어느덧 2019년이 마무리되고 2020년이 다가왔습니다. 제게 2019년은 이전 해와는 달리 보다 더 많은 일들에 도전했고, 더 많은 일을 해낸 해였습니다. 제게 의미있는 일들이 많았던 만큼 회고록을 통해 올 해 겪었던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1. Python과 카카오톡 챗봇
2019년 8월, 저는 김왼손님의 왼손코딩 시리즈를 통해 파이썬의 기초를 공부했습니다. 그 후, 파이썬을 본격적으로 활용해보며 Closure, Decorator와 같은 문법들을 배웠고 Flask, discord.py와 같은 여러가지 모듈들에 대해 공부하고 다뤄보았습니다. 이전에 다른 언어들을 배웠기 때문인지, 빠르게 배워서 빠르게 쓸 수 있었던 언어였죠.
올해 Python 3.7.4 버전을 배워 만들어본 것들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를 고르자면 제 고등학교의 카카오톡 챗봇의 스킬서버를 고르겠습니다. 이전에는 사용해 보기만 하던 카카오톡 챗봇을 직접 개발해보니 재밌고 유익한 경험이 되었던 것 같고, 이렇게 만든 챗봇을 고등학교의 학생들, 교사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해보며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현재는 급식표 기능이 서비스되고 있으며, 추후 여러가지 기능들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2. 챗봇톤 참가
비록 지식이 많이 모자란 상태에서 참여한 해커톤이었지만,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팀원들과 함께 협업해본 경험, 코사인 유사도 알고리즘과 파이썬으로 형태소 분석하기, 챗봇 개발하기 등 다양한 경험을 해 본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받아왔던 보라색 후드집업은 잘 입고 있어요. (의외로 마음에 들었어요 ㅎㅎ)
3. 메이커 활동
메이커 활동이 무엇인지는 아무것도 모른 채, 처음에는 교내에서 프로그래밍을 같이 할 학생들을 모아보고자 자율동아리를 창설하려고 했어요. 그러나, 일반 고등학교였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였는지 자율동아리를 설립하기 위한 최소 인원을 채우지 못했고, 방향을 틀어 ‘무언가를 만든다’ 라는 원초적인 목적으로 자율동아리를 만들어, 8명의 인원으로 메이커 동아리를 창설하게 되었습니다. 교내에 메이커 스페이스가 존재했는데, 이곳에서 3D 프린터를 사용해보고, 아두이노를 다뤄보며, 납땜을 해보는 등 다양한 활동들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축제 기간과 학교 설명회 기간에 그동안 만들었던 여러 작품들을 공개했는데, 특히나 학교 설명회 때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기말고사가 한 달 남아있던 와중에 2주 정도의 시간을 들여 의수와 로봇 팔을 만들고, 교내 메이커 활동을 소개하기 위한 발표를 준비했던 경험은 재밌으면서도 긴장되었습니다. 발표는 아쉬웠지만, 이걸 계기로 내가 다음번에 또 발표를 하게 된다면 어떠한 점을 고쳐야 할지 보다 확실히 알게 되었으며, 발표를 더 많이 하면 할수록 내가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어간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4. 관심 분야의 확장
저는 ‘’내가 즐기던 게임들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 라’는 발상에서 프로그래밍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에는 제가 관심을 가지던 분야는 주로 게임 개발에 한정되어 있었죠. 허나 지금은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접하고 직접 만들어보며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분야가 넓어졌습니다. 이제는 앱, 웹 개발에도 흥미를 가지고 있으며 머신러닝이라는 분야에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게임 개발도 관심을 가지고 있고, Unity를 공부하고 있죠. C#으로 WPF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며 데스크탑 앱 개발에 입문하게 되었고, Java로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하며 모바일 앱 개발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크로스 플랫폼 앱 개발을 공부해 Discord와 같이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 가능한 앱을 개발해 보고 싶어지기도 했습니다. 제가 관심을 갖게 된 분야가 넓어진 만큼, 프로그래밍을 향한 열정도 더 깊어진 것 같아요. 2020년에는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이정도면 올 한 해 동안의 주요한 경험들을 다 적어둔 것 같아요. 2020년을 마무리하면서 또 어떠한 경험들을 적게 될지, 그리고 또 무엇을 배우며 무엇을 만들게 될지 기대됩니다.